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교체 출전해 한 차례 휘두른 방망이는 병살타였다.
이대호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5번 타자(1루수)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39에서 0.234로 하락했다. 시범경기에서 47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7회말 1루수로 출발했다. 타석을 밟은 것은 9회초였다. 1-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3루 방향으로 때린 타구는 내야로 굴렀다. 타자와 1루 주자가 모두 잡힌 3루수 앞 병살타였다. 시애틀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1대 4로 졌다.
2경기 연속 무안타다. 공교롭게도 지난 28일 시애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하고 이틀 연속 무안타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1루수 백업 전력을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벌였던 경쟁에서 생존했다.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는 방출됐고, 스테판 로메로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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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5인 로스터 진입 이틀 방망이 ‘잠잠’
입력 2016-03-30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