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6)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가 이번 주 개봉작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미스컨덕트는 이날 개봉하는 작품들 중 가장 높은 예매율(8.7%)을 기록했다. 오달수 첫 주연작 ‘대배우’(6.4%)와 13년 만에 나온 후속작 ‘나의 그리스식 웨딩 2’(1.7%) 등 경쟁작을 따돌렸다.
미스컨덕트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거래에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다. 이병헌과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조쉬 더하멜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이병헌의 다섯 번째 할리우드 출연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이번 작품이 그의 할리우드 활동 터닝 포인트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병헌은 “(미스컨덕트에서는) 굳이 동양인 배우가 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게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극중 이병헌은 진실을 좇는 히트맨 역을 맡았다. 알 파치노와 맞붙는 신에서도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알 파치노와 연기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며 “(그게) 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이병헌 할리우드 도전, 이번엔?… ‘미스컨덕트’ 밝은 조짐
입력 2016-03-30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