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30일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우리 무소속을 두려워하고 무슨 바람이 일어날까 겁을 내는 저분들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저 사람들이 질까봐 두려워서 어떤 험한 욕을 하고 막말을 해도 우리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대구시민만 보고 앞으로 나가 어떤 정치를 하겠다, 어떤 국회의원이 되겠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으로 제가 국회의원이 돼서 다시 새누리당을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저렇게 당원들이 손가락질 하고, 한솥밥 먹던 사람들이 막말하고 욕하는 선거가 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10년이 지나고 앞으로 대구 정치가 어디로 가느냐. 대구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존영 논란과 관련, "여러분들이 버스 타고 대구로 내려오면서 많이 울었다. 여러분들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운 것 아니냐. 그런 분들에게 사진을 떼라고 하면 되겠냐"고 했다.
유 의원은 발대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희들은 당선이 되면 당에 돌아간다고 했기 때문에 '무소속을 찍으면 야당 찍는 것과 같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유승민 “국회의원 당선돼서 반드시 새누리당 돌아가겠다”
입력 2016-03-30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