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스테이트,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본격화

입력 2016-03-30 14:31

KT 에스테이트가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Remark Vill(리마크 빌)'을 선보이며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일성 KT 에스테이트 대표는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의 ICT 역량이 집약된 솔루션과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로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2020년 1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KT 에스테이트는 주택임대 시장에서의 월세 비중 증가, 1~2인 가구의 증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기조 등 부동산 시장 변화에 맞춰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국내의 경우 일본 주택 시장을 따라간다고 이야기하는데 일본의 기업형 임대주택 연평균 성장률은 10% 안팎에 이른다”고 말했다.

올해에만 7월 서울 신당역 역세권에 797가구를 시작으로 영등포(760가구), 관악(128가구), 부산 대연(546가구) 등 4개 지역에 22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리마크 빌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도어록 등 여러 스마트 홈 기술이 기업형 임대주택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실내에서는 초당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습도 자동 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IoT 솔루션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카드 결제, 카 셰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임대료 수준과 관련해선 대규모 공급을 통한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한 건물에 700~800가구씩 공급하는 임대사업은 저희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해 원가 절감 요소가 굉장히 많다”며 “그룹이 가진 ICT 역량을 접목하면 기존 임대차 시장과 동등한 가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에스테이트는 호텔, 상업복합시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015년 3239억원이던 매출을 2020년까지 8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