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만 장사가 되는 경기침체형 유통업계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도시락, 수입맥주, 김밥 등의 수요 증가, 담배값 인상 효과, 점포수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4%나 올랐다.
반면 대형마트(-7.0%), 백화점(-1.9%) 등 전통적인 대규모 유통업체 매출은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설 명절 특수가 2월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설명절 특수가 1월과 2월 두달 동안 분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의 매출 감소는 단지 지난달말의 현상이 아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2013년 1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도 지난해 코리안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추진했던 4분기를 제외하고는 분기마다 매출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도시락 등 값싼 식사 대용품 인기와 담뱃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만 매출이 상승세다. 경기침체형 유통업체 양극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편의점만 북적부적...백화점은 썰렁...
입력 2016-03-30 14:40 수정 2016-03-30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