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이동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3명의 친구가 뭉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케반 챈들러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챈들러는 어려서부터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근위축증은 근육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병으로 그는 체중이 30㎏에 불과했다.
챈들러는 휠체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챈들러는 지나가는 말로 "여행하고 싶다"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친구 필립 켈러, 탐 토로이어, 벤자민 듀발은 챈들러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그와 여행을 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
친구들은 19일간의 유럽 여행을 계획하며 챈들러를 업고 다니기 위한 배낭을 고안해냈다.
배낭에는 안장과 받침대 등이 갖추어져 챈들러가 편안히 앉아 여행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
친구들은 번갈아 챈들러를 업고 여행을 할 계획이다.
네 친구는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프랑스, 잉글랜드, 아일랜드를 여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반인도 가기 힘든 600개의 계단이 있는 수도원도 일정에 포함시켰다.
이들의 여행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네 친구의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