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방을 둘러맨 할아버지를 찍은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반백의 할아버지가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 어딘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간절함을 느끼게합니다. 눈빛은 길을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고정돼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누구이며 어디서 무엇을 하는 장면일까요?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30일 '***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얼굴***'이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아들을 위해 명함을 돌리심'이라고 적었습니다.
작성자의 설명을 보면 20대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자의 아버지로 보입니다. 해당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후보의 아버지가 맞다" 면서 "아침마다 거리에서 홍보하신다"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출퇴근길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홍보 장면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시민은 받은 명함을 한번 훑어보지도 않고 지나치곤 하죠. 하지만 내 지역구에 누가 출마하고 어떤 후보인지 또 공약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명함을 돌리는 선거운동은 선거법상 후보자의 가족과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원, 후보자가 지정한 1명이 할 수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