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최측근인 코레이 르완도스키 유세지원단장이 여기자 폭행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봐라 아무 일도 없었지 않았냐”면서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르완도스키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뒤 트럼프 후보에게 질문하려고 다가간 브라이트바트 뉴스의 미셸 필즈 전(前) 기자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팔을 밀치다 그녀에게 가벼운 부상을 입히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일단 르완도스키가 여기자를 제지하는 모습은 확보된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르완도스키는 이번 혐의와 관련해 완전 무죄”라면서 “결국 무혐의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봐라, 테이프에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Look at tapes, nothing there!”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르완도스키는 고상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필즈 기자는 르완도스키가 너무 세게 팔을 잡는 바람에 팔에 멍이 들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