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 운동화, '직구' 잘못하면 완전 바가지

입력 2016-03-30 10:04 수정 2016-03-30 10:06
해외 브랜드 운동화 ‘직구’ 잘못하면 바가지를 옴팡지게 쓸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9개의 해외 브랜드 운동화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해외구매가가 최고 70.5%나 비쌌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8만13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리복 운동화(퓨리라이트, V67159)의 해외구매가는 13만8610원으로 70.5%나 비쌌다. 4만5352원에 판매되고 있는 아디다스 아동화(제트엑스 플럭스 EL I, S74969)의 해외구매가는 7만4889원으로 65.1%나 비쌌다. 해외구매가가 국내판매가보다 저렴한 것은 뉴발란스(27.6%), 푸마(16.4%) 운동화뿐이었다. 국내 판매가격은 국내 오픈마켓 최저가를 기준으로 했으며, 해외구매가격은 해외(미국)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에 배송대행업체 배송대행요금 평균값을 더했다.

배송기간도 국내보다 해외 구매가 2배나 더 걸렸다. 소비자원이 실제로 성인화 5종을 국내 오픈마켓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실제 구매한 결과 국내는 2~6일, 해외는 7~11일이 소요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에서 가품 의심 제품이 각 1종씩 확인됐다”면서 “유명 해외 브랜드 운동화는 가품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구매 전 판매자의 신용도를 확인하고 공식 판매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해외 브랜드 운동화를 해외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동일한 모델이라도 색상이나 사이즈에 따라 판매가격이 다를 수 있고 가격변동도 잦아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국가마다 사이즈 표기법이 다르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반품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들거나 반품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