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1주년, 기사 수입 연 358만원 늘어나

입력 2016-03-30 10:01

카카오택시가 출시 1년 동안 누적호출건수가 약 1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31일 출시된 이후 1년 동안 카카오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총 9719만 회에 걸쳐 연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운행 총 거리는 5억72만km로 지구 1만2494바퀴를 돈 만큼이자 지구와 달을 65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년 동안 2093번 카카오택시를 호출한 승객이 연간 최다 탑승 승객으로, 4055번 카카오택시 호출을 수락한 기사 회원이 연간 최다 운행 기사로 선정됐다. 하루 동안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운행한 기사 회원은 98번 호출을 수락했다.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와 견줄 수 있는 421.1km를 한 번에 이동한 운행 건은 최장 운행 거리 기록으로 남았다. 예상 요금을 기준으로 한 최고 탑승 요금은 총 51만8120원으로 교통 체증이 없는 정상 상황이라면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운행할 때 발생 가능한 수준이다.

호출은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가 그 뒤를 이으며 수도권 강세를 보였다.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도 호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호출이 가장 많은 날은 단연 금요일로 한 주의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이동이 몰리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 집중된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등을 감안하더라도 카카오택시의 평균 배차 시간은 31초로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배차 경험이 가능했다.

카카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택시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카카오택시 이용 전 일 평균 수입은 11만894원이었으나 카카오택시 이용 후 약 1만4913원 증가해 12만5807원이 됐다. 13.4%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기사 1인이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연 수입은 358만 원가량 늘어났고, 이 같은 추정치를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21만 명에게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500억 원의 경제적인 효용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