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일단 취업하길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9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3%가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48.6%)와 비교해 6.7%p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은 82.3%, ‘40대’는 70.8%, ‘30대’는 54.3%, ‘20대 이하’는 47.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2%)이 ‘남성’(53.4%)보다 높았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일단 취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64.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구직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9.2%),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36.7%),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해서’(30.1%) 등을 들었다. ‘정규직 전환 기회를 노릴 생각이라서’(21.5%), ‘고용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서’(15.5%), ‘시간 사용이 자유로울 것 같아서’(11.2%) 등의 답변도 있었다.
비정규직 취업을 생각하기 시작한 시기로는 82.3%가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최종학교 졸업 이전’은 9.6%, ‘졸업 직후’는 8.2%였다.
취업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은 단연 ‘정규직 전환 가능성’(28.7%)이었다. 이외에도 ‘경력 활용 가능 여부’(22.5%), ‘연봉’(17.5%), ‘위치 및 거리’(10.4%), ‘직무 전문성’(7.8%), ‘칼퇴근 가능 여부’(7.2%)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0.5%는 실제로 비정규직 채용에 지원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생각이 없는 응답자(405명)들은 그 이유로 ‘계약 기간 후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해서’(71.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언제 해고당할지 몰라서’(50.1%), ‘정규직과 비교해 차별 받을 것 같아서’(50.1%), ‘어차피 정규직 전환이 안 될 것 같아서’(48.1%), ‘이직 시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워서’(30.9%), ‘업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서’(25.9%) 등의 이유를 들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구직자 2명 중 1명 "비정규직이라도 좋아"
입력 2016-03-30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