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사칭해 물건을 살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53)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대구 달서구 한 화장품 가게에서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사칭하며 “150만원 어치 화장품을 사겠다. 나중에 계좌로 200만원을 송금할테니 현금 50만원을 먼저 달라”고 속인 뒤 현금 50만원을 받아 도주하는 등 최근까지 옷가게, 제과점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13명으로부터 45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에게 줄 것이라며 대량 구매할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칭한 감독이 예전 선수라 사람들이 얼굴을 잘 몰랐다”며 “A씨는 실제 자신이 사칭한 감독과 한때 축구를 같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나 전직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야" 국가대표 감독 사칭해 사기친 50대 구속
입력 2016-03-30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