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프로야구 최고 인기선수 1위...해외파는 류현진

입력 2016-03-30 08:29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2명까지 자유응답) 삼성의 라이언킹 '이승엽'이 선호도 8%로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2015년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460홈런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선수로, 2003년 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쳐내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를 세웠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했다. 2012년 국내 친정 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3%)가 2위, 투지 넘치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이용규'(한화, 2%)가 3위였으며 그 외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수 '양현종'(1.4%), 한화 이글스의 강타자 '김태균'(1.4%), '김광현'(SK, 1.3%), '윤석민'(기아, 1.2%), '이병규'(LG, 1.1%), '손아섭'(롯데, 0.9%), '구자욱'(삼성, 0.7%), '정근우'(한화, 0.7%), '나성범'(NC, 0.7%)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작년 73%에서 올해 77%로 소폭 늘었다. 평소 프로야구 관심층(414명) 중에서도 53%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560명)에서는 그 비율이 94%에 달했다. 이는 류현진을 필두로 가장 최근인 2015년 12월 넥센 박병호와 두산 김현수에 이르기까지 국내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해외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1명만 자유응답),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18%,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추신수'가 16%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6%),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4%),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2%),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이 그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으나, 작년 5월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올해 5월 복귀 예정이다. 선호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나, 여전히 해외 진출 선수 중 인기 1순위를 지켰다. 그는 박찬호, 김병현 등과 달리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9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