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39)이 팬들에게 받은 고가의 패딩을 여자친구 차예련(32)에게 선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디시인사이드 주상욱 갤러리에서 일어난 소동이 29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확산됐다. 주상욱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물한 패딩을 알고 보니 차예련이 입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패딩을 선물한 시기는 지난해 11월쯤이었지만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팬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MBC ‘화려한 유혹’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0~11월 주상욱 디시 갤러리 회원들은 이벤트를 기획했다. 추운 겨울 야외촬영을 하게 될 주상욱을 위해 패딩을 선물하기로 했다. 80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한정판 제품이었다. 일단 이벤트를 기획한 팬이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했다. 이후 계좌를 통해 다른 회원들에게 입금을 받았다.
주상욱에게 무사히 패딩을 전달한 팬들은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주상욱이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며 고맙게 선물을 받았단다. 한데, 이상하게도 옷이 너무 크다고 했다는 것이다. 앞서 선물한 패딩과 같은 사이즈였기에 잠시 의아했지만 팬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화려한 유혹’ 촬영 당시 차예련이 같은 디자인의 패딩을 입은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것이다. 차예련이 입기엔 사이즈가 너무 큰 옷이었다. 자연히 주상욱이 건넨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인터넷은 주상욱에게 실망한 반응으로 들끓고 있다. 팬에게 받은 선물을 연인에게 다시 선물하는 건 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역시 연예인 조공은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자조가 흘러나온다.
물론 오해의 가능성을 열어둔 이들도 적지 않다. “촬영장에서 잠시 빌려줬을 수 있다”거나 “차예련도 똑같은 옷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다.
상처받은 팬심을 위로하기 위해선 당사자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전날 열애설이 불거진 주상욱과 차예련은 5시간 만에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화려한 유혹 촬영을 함께하며 가까워졌다”며 “드라마가 종영한 최근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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