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아 참수 사건' 현장을 수습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아무 이유도 없이 목이 잘린 채 숨진 4살 여자 아이의 훼손된 시신을 조심스럽게 옮기는 경찰 모습에 네티즌들은 "기가 막히다"고 분노했다.
다국적 뉴스채널 RT가 29일 유튜브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이 담겼다.
경찰은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 흰색 천에 싸서 들고 갔다.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사방이 막힌 검은색 장막으로 좀 더 큰 무언가를 가리는 장면도 있었다.
경찰이 처음 옮긴 것은 아이의 머리, 이후 가린 것은 아이의 몸으로 추정된다.
외신과 SNS에는 여아의 훼손된 시신을 수습하는 대만 경찰 사진이 올라왔다.
아이가 사망 직전까지 타고 있었던 자전거가 널브러진 사진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사건이 너무 끔찍하다며 절망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 아래는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것처럼 지구도 재부팅이 필요하다"는 네티즌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으며, 엄마는 그 뒤를 따라가던 중이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