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9일 “인생의 졸업을 의미하는 졸수(卒壽ㆍ90세)에 이르러 인생무상을 느낀다”며 “제가 죽더라도 내 고향인 부여에 뼈를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충남 부여군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락종친회장 이취임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63년 정계에 첫 발을 디딘 후에 ‘먼 훗날 죽으면 내 고향 부여에 뼈를 묻을 것’이라 약속했다”며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도 영광이겠지만 군민 여러분께 약속한대로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유택을 마련했고 거기에 누울 작정”이라고 밝혔다.
JP는 “제 처는 이미 가 있고 이제는 제가 갈 차례가 머지 않았다”며 “고향에 금의환향한다는 말도 있지만 죽어서 고향에 묻히는 영광이 보장된 것도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JP “마누라 먼저 가있다...국립묘지 아닌 고향에 뼈묻을 것”
입력 2016-03-29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