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코리아·현대건설, 방글라데시 교육환경 개선 완료

입력 2016-03-29 18:03

인도와 미얀마 접경인 동아시아 산맥과 벵갈만 사이에 위치한 빈곤국 방글라데시는 그 어느 곳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전세계 186개국 중 인간개발지수 146위, 양성평등 지수 111위, 중등교육 이상 이수한 25세 이상 성인비율 35%, 초등학교 중단율 40% 등의 수치는 방글라데시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플랜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의 많은 학교들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의 부족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이 전반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등록돼 있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교실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수업 운영이 힘들고, 체계적인 학교 운영과 교사 관리도 미흡한 상태”라면서 “이로 인해 기본적인 수준의 질 낮은 교육이 되풀이 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졸업률, 상급학교 진학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방글라데시 교육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대표 이상주)와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유치원-초등학교 증축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사업을 완료해 지난 28일 플랜 방글라데시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완공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증축사업이 완료된 곳은 방글라데시 다카 내 미르푸르 지역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로, 애초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증축 분야 활동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완공식이 진행된 것이다.

2015년 3월 증축사업 착공 당시 공립초등학교의 총 학생수는 3~6세 유치원생 108명과 1학년~5학년 학생 798명 등 총 90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교실 수는 유치원 2개 포함 총 13개에 불과했으며, 교사도 남교사 2명 포함 19명이 이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플랜과 현대건설은 이번 증축사업으로 기존 유치원 건물에는 1개 층을 증축해 1개 교실을 추가했으며, 4층까지 증축이 가능한 기반의 3층 건물을 신축해 3개 교실을 늘렸다. 또한 ▲2개 화장실 건축 ▲급수시설 설치 ▲도서관·컴퓨터실·실내 다목적실 추가 조성 ▲야외 학부모 대기공간 설치 ▲교문 등의 안전시설 조성 등 교육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교실 건축을 통해 교실 부족 현상을 해결, 빈곤지역 아동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했다”면서 “또한 국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유치원·초등학교 통합건물 1개동 건축, 화장실·도서관 조성 등 학교 환경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랜과 현대건설의 이번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정부의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설계도, 신속한 엔지니어링 투입 계획 승인 등 해당 지역정부의 적극 협조와 플랜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참여형 사업’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

플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인지적·신체적 능력 발달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된 것도 성과지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더욱 큰 소득”이라며 “해당 정부와 학교위원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분담을 통해 안정된 학교운영과 시설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