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긴장시킨 비행기 납치범 정체는? 전처 그리워한 이집트 난민

입력 2016-03-29 17:38 수정 2016-03-29 17:46
출처: 플라이트레이더


납치범이 내민 종이에는 아랍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헤어진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세계를 긴장하게 한 납치극에는 전처를 그리워한 이집트 난민의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점쳐졌던 29일(현지시간) 이집트항공 MS181 항공편 납치 사건이 유럽으로 건너가길 바랬던 난민의 휴먼스토리로 마무리 돼가는 모양새다.

 키프로스 CYBC방송에 따르면 현재 납치범은 키프로스에 살고 있는 전처에게 아랍어로 쓴 편지를 전해달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적의 이브라힘 사마하로 알려진 이 남성은 키프로스에 자신을 난민 수용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국내선 MS181 여객기는 공중 납치돼 키프로스 라르나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납치범은 착륙 직후 외국인 승객4명과 승무원을 제외한 탑승인원 전원을 풀어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나머지 승객들도 차례로 풀려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