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9일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 문제를 놓고 지도부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인제 공동 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국회와 세종시 사이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완비해 불필요한 행정적 낭비를 막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긴다고 얘기하다가 축소해 국회 분원을 세종시로 옮기자고 공약했다"며 "그러나 이는 새누리당이 이미 공약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들은 ‘당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분원 설치는 검토상태냐,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모릅니다"라고 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본원을 설치하는 것은 검토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도 "우리가 검토는 했었다. 정확하게는 검토단계"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공약이야 아니야?” 與 지도부마저 엇박자
입력 2016-03-29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