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노랫말 가수 주현미 '소백산' 노래 부른다

입력 2016-03-29 17:05

‘천년주목 전설 안고/말이 없는 소백산아/바보온달 평강공주 사연을 안고/단양강은 흐르는데/철쭉꽃 곱게 피면/단양팔경 비경을 따라…’(가요 소백산의 일부)

충북 단양군은 2000만원을 들여 소백산과 단양팔경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절경을 소재로 한 노래 ‘소백산’을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노래는 류한우 단양군수가 노랫말을 쓰고 향토작곡가 백봉씨가 작곡, 트로트 여왕 가수 주현미가 불렀다.

군은 인근 경북 영주시에 빼앗긴 소백산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이 노래를 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4월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하면서 소백산 소재지를 영주로 표기했다. 군은 소백산의 상당 부분이 단양에 속해 있는데도 단양을 빼고 영주를 소재지로 삼은 것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단양과 영주는 수년 째 철쭉제를 놓고도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양 지자체는 같은 기간에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소백산은 행정구역상 단양군의 1개 읍·3개 면, 영주시의 1개 읍·4개 면, 봉화군 1개면에 걸쳐 있다.

군은 이 노래를 통해 단양 소백산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인 단양 소백산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가요를 제작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특색과 명칭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를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