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첨단과학 기술의 총아인 로봇에 대한 관심은 북한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대해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29일 “각종 로봇들을 연구개발해 생산공정의 무인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로봇 관련 기술력을 홍보하고 나섰다.
매체는 “로보트는 해당 나라의 현대과학기술수준과 첨단제작수준, 사회발전의 지능화정보를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1980년대 첨단 로보트 연구를 시작한 이래 공화국의 로보트 개발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우리나 서구에서는 이미 유행이 지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화두인 ‘생산공정 자동화’를 첨단로봇 공학의 성과로 과시한 셈이다.
그 예로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천지윤활유공장’, ‘고산과수농장’, ‘쇠그물울타리공장’,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류원신발공장’, ‘평양화장품공장’, ‘평양대경김가공공장’ 등 수많은 공장과 기업소의 생산 공정에 로봇이 도입되어 무인화가 완벽하게 실현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개발됐다는 ‘열처리봉사로보트’를 “수백kg 되는 중량물을 열처리로에 장입하였다가 꺼내기도 하고 수백℃로 가열된 제품을 재빨리 냉각시킬 수 있는 첨단기술제품”으로 홍보하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