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앙의 나침반2] 황성은 “개척교회 목사 어머니…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

입력 2016-03-29 15:32 수정 2016-03-30 11:36
국민일보목회자포럼 황성은.

나침반이 되어주는 소중한 인연 두 번째 이야기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섬기는 황성은 간사. 항상 밝고 따뜻한 미소로 목회자포럼에 참석하는 여러 목회자와 사모, 각계각층의 교계 인사들을 맞이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황성은은 방송인으로 과거 2년 정도 CTS 라디오 ‘말씀산책’을 진행했다.

황성은이 신앙의 멘토로 꼽은 사람은 바로 어머니. 그의 어머니는 부천 낙원교회 연혜경 담임목사다. 황성은은 29일 국민일보와의 만남에서 “스승의 날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엄마”라며 “신앙도 신앙이지만 엄마의 삶을 보면 저렇게 사는 게 하나님이 원하는 삶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엄마가 개척교회를 해서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굉장히 잘 섬기셨다”며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아껴서 성도들에게 줄 만큼 헌신적으로 섬기셨다”고 밝혔다.

목회자인 어머니 때문에 어린 시절 서운한 점도 있을 법했다. 그는 “나도 갖고 싶은 게 많았지만 엄마는 저보다는 다른 아이들에게 먼저 나눠줬다”며 “마음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른이 되고 이해가 됐다. 가족의 안일만을 추구하지 않는 목회자였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의 모습으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를 보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황성은은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입사 전, 마포에 위치한 산마루교회에서 노숙인을 위한 예배에서 반주자로 봉사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의 안일과 행복, 부를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나눠줘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느 자리에 있던지 어머니처럼 나 자신의 안위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