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중서부 전선 무인기 활동 증가

입력 2016-03-29 15:08

북한군이 최근 중부와 서부전선 일대에서 무인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지역에서 무인기의 지속적인 활동을 감시해 왔다”며 “우리 군은 무인기 활동을 감시,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정찰 등 작전을 위한 활동인지, 시험비행 등 관리 차원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13일에는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경기도 파주 인근 상공에 출현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으로 돌아갔었다. 문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의 탐지와 식별을 위해 레이더와 감시 초소 등을 통해 중첩 감시하고 있다. 만약 무인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경우 헬기 등 대공 무기로 타격할 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테러·납치 가능성이 제기돼 정부가 유관 단체 등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선양 등지에서 한국인 취재진과 선교사 등을 상대로 북한이 테러나 납치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 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주변에서 수상한 자를 목격하거나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 즉시 해당 지역을 벗어나라”고 통보했다. 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위기관리재단 등 선교단체에도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선교활동 시 현지법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정건희 조성은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