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남동해수산연구소는 경남해역을 중심으로 굴·멍게 수하식양식장 바닥에 해삼을 양식하는 혼합양식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굴·멍게 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서 추천받은 거제시 거제만 굴 양식장과 통영시 산양읍 멍게 양식장을 대상으로 혼합양식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혼합양식에서는 양식생물과 서식환경 간에 물질과 에너지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먹이의 투입과 생물의 대사산물로 인한 자정능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혼합양식의 가능성, 양식장 저질 개선 효과, 그리고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굴 등 패류 수하식 양식과 해삼 등 살포식 양식의 혼합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구명할 예정이다.
국내 양식업은 수산물에 대한 국내외의 풍부한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했으나, 해양환경 변화와 한정된 어장에서 고밀도 집약적 양식으로 인한 양식생물의 성장둔화, 품질저하 및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양식어장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양식어가의 경영비용이 증가되어 왔다.
해양수산부는 혼합양식의 재무적 이익과 환경적 영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환경편익이 높다고 판명될 경우 타 품종 간 혼합양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문태석 남동해연구소장은 “혼합양식기술 개발로 굴·멍게 수하식 양식장의 어장환경 오염의 사전예방과 어장정화 비용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되어 양식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국립수산과학원,굴.멍게 양식장에 해삼 키워 1석2조 노린다
입력 2016-03-29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