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라와 개인은 돈 없고, 대기업만 돈있는 나라”

입력 2016-03-29 14:46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경남 창원시 더민주 경남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 경제살리기 결의대회'에서 "법인세 인하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촉진해 투자가 는 것이 아니라 결국 기업의 유보소득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도 돈이 없고 가계도 돈이 없고 기업만이 돈 있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가계소득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줄어드는 모습이 바로 (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본 역시 그런 경제정책을 운용하다 잃어버린 20년, 23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 당이 장기집권을 하면 그런 현상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며 "사람의 머리가 한 점에 고착화돼 있으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경제·사회가 변화하고 국민의 심리가 변하는데 과거와 같은 정책을 취하면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정치를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선거 때 국회 의석을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집권여당만이 '포용적 성장'이라는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대기업을 잘 도와주면 경제가 잘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무슨 1980년대, 1990년대처럼 새누리당이 말하는데,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