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400년 전 삼국시대 당시 벼농사를 위해 축조된 우리나라 3대 저수지인 상주 공검지에 대해 올해부터 2년간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원사업은 훼손된 탐방로 제거, 정자 및 수문 설치, 연꽃식재, 생태광장 조성 등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생물 다양성과 생물자원,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습지보호 지역으로 조성한다.
공검지는 그간 각종 연구·조사에서 멸종위기종이 분포하는 등 우수한 생물다양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인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잿빛 개구리매 등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7종 등 다양한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생산 공간’으로만 생각했던 논을 생물다양성을 유지·부양하는 ‘생태 공간’(논 습지)으로서 인정하는 국내 대표사례로 그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상주 공검지는 제천 의림지(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호)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선후기 고종 이후 점진적으로 논으로 개간돼 흔적만 남아 있던 것을 1993년 상주시의 옛터보전사업을 통해 일부 복원됐고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돼 있다.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복원사업을 통해 경북도가 추진 중인 ‘공검지의 람사르습지 지정’을 위한 환경생태조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대표 습지인 순천만(갯벌-연안), 우포늪(늪-내륙), 공검지(논-인공 못)를 연계하는 한국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상주 공검지, 대대적인 복원사업 추진한다
입력 2016-03-29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