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총선 목표 의석수로 최소 20석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천명했다.
또 자신이 출마한 서울 노원병 선거에 대해 "후보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호남에서 20석 이상, 비례대표에서 정당지지율 20퍼센트 이상을 목표로 10석 정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이상을 보고 있다"며 "모두 합해 40석 정도가 목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을)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야권연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김종인 대표"라며 "(김 대표가) 통합은 가능하지만 연대는 지역구 나눠먹기니까 하지 않겠다고 했고, 정의당과의 합의까지 파기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 내에서 국민의당에 연대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당내 이견"이라며 "오히려 그걸(연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김 대표와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목소리를 통일하는 게 순서로 보면 먼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후보자간 단일화의 경우 막기 힘들다고 했다"면서도 "(단일화) 법적조치를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했는데 그것은 공천을 받고나서 등록을 안 하면 다른 후보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개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사람"이라면서도 "그걸 이루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는데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저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공공성 부문에서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서울시정을 굉장히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도 "아주 오랜 경험과 연륜, 그런 부분들이 야당과 야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대표는 여당 대권주자인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는 "호탕하고 남자답고 따뜻한 사람으로 느꼈다"며 "몇 번 이야기를 하며 그런 인간적인 면이 정치인으로서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평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사무총장직을) 연임함으로써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김무성,호탕하고 남자답고 따뜻한 사람” 호평
입력 2016-03-29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