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출신 배병우씨,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金'

입력 2016-03-29 14:07
국립창원대학교를 졸업한 한 청각장애인이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는 창원대 산업디자인학과 03학번 출신 배병우(32)씨가 지난 23일부터 4일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전자출판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씨는 유아기에 심한 홍역을 앓은 후 청력을 잃었다. 보조기구 없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청각장애를 안고도 열심히 공부해 창원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2007년 2월 졸업한 배씨는 부산의 한 출판사에 입사해 일하던 중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을 접하고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배씨는 지난 26일 열린 폐막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은 대회 6연패, 통산 7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배씨는 “창원대에 다니면서 배웠던 열정과 끈기, 디자인 기초는 아직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은사들과 대학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