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이효리”… 소길댁 근황에 술렁이는 팬심

입력 2016-03-29 13:26

종적을 감춘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가수 이효리(37)를 향한 팬들의 그리움은 여전한 듯하다.

28일 제주도 평대리의 한 음식점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효리 사진이 게재됐다. “오늘의 셰프를 소개합니다. 소길댁 이효리님”이란 설명이 덧붙었다. 남편 이상순의 모습까지 5장의 사진이 연달아 공개됐다.

이 음식점은 이효리의 단골 식당으로 알려졌다. ‘일일 채식식당’ 행사를 열었는데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셰프로 참여했다. 행사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게 됐다. 수익금을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인이 운영하는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팬들이 몰려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겼다.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곧바로 수십여 매체에서 기사화됐다. 이효리의 변함없는 존재감을 확인케 한 대목이다.

2013년 9월 이상순과 결혼한 이효리는 지난해 10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년 정도 연예계를 떠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운영 중이던 SNS도 전부 닫았다. 소통할 통로가 모두 막혀버린 셈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전해지는 이효리 근황에 유독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화려함을 뒤로하고 소박함을 택한 톱스타의 삶이 신선하게 다가온 탓일 수도 있겠다.


지난 6일에는 제주의 한 카페가 주최한 플리마켓에 참여한 이효리 모습이 공개돼 인터넷이 들썩였다. 플리마켓 셀러로 나선 그는 직접 만든 그릇과 그림, 화분 등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기 없이 수더분한 ‘소길댁’ 모습 그대로였다.

결혼하고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신혼집을 차린 이효리는 출연 중이던 SBS ‘매직아이’ 종영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효리의 안식년은 내년 하반기쯤에야 끝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