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허 전 사장 자택 등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허 전 사장의 측근 손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의 비리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허 전 사장의 재임 시절 폐기물 처리업체 W사를 운영했던 인물이다.
W사는 2011년 용산 개발사업을 주관하던 삼성물산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폐기물 처리 용역 일감을 따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코레일 측의 영향력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 손씨는 W사에 지급된 용역비 가운데 2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손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손씨를 지난 10일 체포해 구속한 뒤 빼돌린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왔다. 검찰은 조만간 허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검, '용산 개발 비리 의혹'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집 압수수색
입력 2016-03-29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