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여성 차별 논란 금복주 전국적 불매운동 벌일 것"

입력 2016-03-29 14:07
여성 차별 논란에 휩싸인 지역 주류업체 ‘금복주’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오는 30일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대구여성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 20여곳이 참여하는 ‘금복주불매운동본부’ 발대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 다음 달부터 시민이 많은 지하철역 등에서 1인 시위나 전단지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금복주 측의 사과와 개선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본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금복주 측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보여 여성노동자 차별 문화가 해소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복주에 근무하던 여직원이 결혼 때문에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과 수사기관에 회사를 고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복주는 지난 16일 사과문 발표 등 수습에 나섰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