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김진영 원장의 성형 이것만은 알고 하자 ‘액취증수술’

입력 2016-03-29 10:51

글·김진영 원장(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

한 샴푸회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요즘 젊은 남녀들은 호감가는 중요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바로 상대방에게서 나는 향기를 뽑았다고 합니다. 냄새는 우리가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릴적 엄마에게서만 느꼈던 엄마의 냄새나 선생님에게서 났던 은은한 분냄새는 아직도 저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꼭 냄새를 먼저 확인하고 냄새가 좋으면 마음을 놓고 먹곤 하지요.

이렇듯 냄새는 우리의 삶과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냄새에 민감합니다. 그러다 보니 겨드랑이에서 유난히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사실 대인관계가 위축될 정도로 고민이 많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옷을 얇게 입는 계절이 다가오면 그 고민은 더욱 크게 되지요.

◇액취증의 원인

액취증으로 인한 겨드랑이 냄새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냄새와는 다릅니다. 우리 몸에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 맑고 투명한 땀을 배출하는 에크린 땀샘과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 땀샘은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음부, 귓속, 유두 등 은밀한 곳에 집중해 있습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되는 땀에는 지방과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겨드랑이 냄새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겨드랑이 냄새를 완화시키는 법

본인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라면 일상생활에서 꼼꼼하게 신경을 쓰면 어느정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되, 땀이나 물에 젖은 옷은 빨리 갈아 입어야 합니다. 샤워 후에는 겨드랑이를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겨드랑이에 털이 많으면 제거한 뒤 파우더를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약용비누를 사용하고 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거나 땀 분비를 막아주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으로 완화는 되지만 역시 근본적인 치료는 액취증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에 따른 액취증치료법

액취증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집니다.

액취증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롤러클램프와 리포셋을 이용한 치료가 적당합니다. 5mm 정도의 작은 절개구멍을 통해 수술하게 되므로 흉터가 거의 눈에 띠지 않는 정도가 되며 팔 움직임은 약간의 제한만을 하게 됩니다. 롤러클램프 시술은 특히 진피층에 달라붙은 땀샘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절개법으로 하는 수술만큼의 좋은 효과가 있으면서도 절개법 수술에서 보이는 통증과 흉터 등의 부작용 걱정이 별로 없는 시술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아포클리너와 같은 시술도 있는데 아주 가느다란 절연침을 이용한 시술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증상이 약한 액취증 환자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적당한 시술입니다.

아포클리너 시술의 경우 증상이 심하다면 2~3번의 재치료가 필요합니다. 아포클리너 시술은 특히 과거 액취증수술 후 재발이 된 흉터가 많은 환자들에게도 적당한 시술입니다..

겨드랑이 냄새로 인해 남모르게 고민만 하지 말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후에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시술법을 선택해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