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다음달 1일부터 주차 예약제 시행

입력 2016-03-29 10:16
전남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습지를 방문하는 11인승 이하 차량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주차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순천만 주차장 일부가 습지로 복원 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220면의 주차공간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순천만습지의 최성수기인 10월의 평일 평균 주차대수는 1120대였으며 주말 평균은 3364대로 집계됐다. 시는 이에 따라 성수기에 집중되는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들의 농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주차 가능 차량을 1500대로 제한키로 결정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순천만 진입 도로의 극심한 정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농경 및 일상생활의 불편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또 습지 보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예약제를 시행하고 하루 3차례 시간별 분할 예약 시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차 예약자에 한해서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뒤 주차장 진입을 허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버스 및 12인승 이상 차량은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주차면이 일정 부분 여유가 있고 예약률이 80% 미만일 경우에는 계도 후 입장을 허용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주차장 예약은 순천만습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와 스마트폰 접속을 통해서 하면 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