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파블로프(Pavlof) 화산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폭발해 일대를 지나는 항공기들이 결항되는 등 비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알래스카 디스패치 뉴스(ADN)와 미국 CNN방송 등이 전했다. 파블로프 화산은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600마일(965㎞) 떨어져 있다.
ADN은 알래스카 화산 관측소(AVO)을 인용해 이날 오후 4시18분쯤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에 위치한 파블로프 화산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 폭발 이후 화산재로 최대 2만 피트(6100m)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항공기들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의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
파블로프는 이전에도 40회 폭발이 일어나는 등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폭발에서는 최대 4만9000피트(1만5000m) 상공까지 화산재가 올라갔고, 또 화산으로부터 300마일(482㎞) 이상 재가 날아갔다고 ADN은 전했다.
이번 폭발로 3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1500명 정도의 승객이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알래스카 화산 폭발로 항공기 20여편 결항, 화산재 6100m 올라가
입력 2016-03-29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