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이어 백업 1루수 경쟁에서도 자리를 꿰찼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9일 이대호와 1루수 경쟁을 벌였던 스테판 로메로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로 보낸다고 밝혔다. 전날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경쟁 선수들이 빅 리그 진입에 실패하면서 팀의 백업 1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시애틀 구단이 로메로 대신 이대호를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아담 린드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담당 기자 블레인 블론츠는 “이대호는 베테랑 1루수 아담 린드와 함께 플래툰으로 매리너스의 정규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호는 선구안이 좋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소화할 것 같진 않다”고 예측했다. 우타자 이대호와 좌타자 아담 린드를 상황에 맞춰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이대호는 1년 400만 달러에 마이너 계약을 맺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1루수로서 개막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다음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이대호, 백업 1루수까지 꿰찼다… 경쟁자 로메로 마이너行
입력 2016-03-29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