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미중일 정상과 연쇄회담 통해 대북제재 고삐죈다

입력 2016-03-29 06:39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제재 이행 및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또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대북 압박과 관련한 3각 안보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는 29일 이런 내용의 박 대통령과 미·중·일 정상들과의 외교일정을 소개했다.

같은 날 이뤄지는 한·미, 한·중, 한·일 연쇄정상회담과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국제사회 대북 압박의 또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상이 주요국 정상과 하루에 연쇄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양자 및 3자 회담에서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추가 핵실험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강력하고 포괄적인 압박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과의 회담에선 다시 한번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선 북핵 문제 외에 위안부 합의 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주문할 방침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