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의회 총격사건, 범인은 현장서 체포

입력 2016-03-29 05:55
미 의사당 총격범이 28일(현지시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방문객센터에서 28일 오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했으나 의사당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백악관도 한 때 폐쇄됐다. 미 의회는 휴회 중이었으나 의사당 직원들과 관광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나 CNN 방송은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민간인 여성 1명도 총알 파편에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는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 총격범은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의사당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당시 미 의회가 휴회 중이어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연방의원들은 자리를 비웠으나 상당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고, 의사당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의사당 총격사건이 벌어지자 부활절 행사로 수천 명이 모인 백악관도 한때 긴급 폐쇄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예방적 차원에서 북쪽과 남쪽 담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