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임창용은 “저를 받아준 KIA에 감사하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창용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괌에서 귀국했다. 앞서 KIA는 이날 오전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임창용은 인터뷰에서 “2월 말까진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이대로 야구를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마음을 바꾸고 후배와 함께 괌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KIA에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제가 여러 번 요청을 했다. 친정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어제 바로 좋은 소식이 들려서 오늘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를 받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섭섭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가 안했던 일들까지도 부풀려지면서 많이 힘들었다. 어쨌든 제가 실수를 한 것이니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죗값은 충분히 치렀다. 소속팀에서도 잘리고, 벌금도 냈고, 출장정지도 당했다”면서 “징계 시간 만큼 최대한 반성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공백 기간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해왔다. 1~2경기만 하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기부 의사도 밝혔다. 그는 “돈보다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재능 기부 형식은 구단과 합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고향팀 KIA 복귀한 임창용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입력 2016-03-28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