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연구소장 이강근 박사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의 안전에 대해 가장 염려하시는데 지금까지 성지순례객이 공격을 받거나 테러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유대인이나 팔레스타인이나 관광 및 순례자는 모두 보호하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에 20년째 거주하며 지난해까지 4년간 이스라엘한인회장을 맡았던 이강근(51·유대학연구소장·사진) 박사는 “이스라엘은 보안 및 검색을 아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성지순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객 입장에선 인근 국가의 테러뉴스를 접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스라엘 곳곳을 다니며 성지연구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핵심도시인 베들레헴과 헤브론, 여리고도 수시로 다니지만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성지순례를 통해 깊은 은혜를 받고 신앙생활에 새로운 활력과 도전을 받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이것은 오직 성지순례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기에 크리스천은 꼭 오셔야 하고 순례자도 계속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박사는 “성지순례는 출발 전에 성경공부와 기도,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단순 관광으로 생각하면 그저 유적지를 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정식 가이드 자격을 부여받지 못한 한인가이드들이 애로사항도 있습니다. 한인 성지순례팀을 안내하면 법적으론 불법노동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광청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스라엘 가이드 자격은 자국 시민권자(영주권자) 중 2년간 7000달러의 학비를 내고 가이드전문교육을 받은 뒤 이론과 실기시험에서 모두 합격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그런데 한국인 가이드는 유학생이거나 목사이고 단기체류자여서 여기에 해당이 안 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유대학연구소에서 폭넓고 다양한 성지프로그램을 열심히 연구해 제시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993년 히브리대 교환학생으로 와서 2007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대한민국 해외봉사상도 받은 이 박사는 “특히 예루살렘은 학술 예술 건축 등 많은 것들이 수천 년간 축적된 신비로운 도시”라며 “교회의 시작이자 복음의 출발지인 이곳을 꼭 방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이스라엘서 성지순례객 공격당한 적 없어 단순 관광 아닌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입력 2016-03-28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