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절도 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자가 붙잡혀 두 나라에서 모두 옥살이를 하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8일 문이 열린 아파트만 골라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A씨(32)를 구속했다. A씨는 2013년 10월 13일 오전 3시30분쯤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노트북 1대와 현금 90만원 등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파트 상층부로 올라간 뒤 한 층씩 내려오면서 문이 열린 집을 찾는 수법을 썼다. A씨는 전주시내 아파트에서 3차례 범행을 저지르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그해 11월 11일 도쿄에서도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혀 2년여 간 감옥생활을 했다.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아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와 일본에서 함께 범행을 벌인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한일에서 절도 30대, 양국서 모두 옥살이
입력 2016-03-28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