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미디어데이] 개막전 마운드엔 누가 오르나… ‘오리무중’ 잠실전

입력 2016-03-28 17:07 수정 2016-03-28 17:35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8일 2016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뉴시스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뉴시스
2016시즌 프로야구가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28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새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선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해 한국시리즈 ‘리벤지 매치’가 열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두산 선발은 니퍼트로 예상된다. 개막전 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인데 괜찮으시겠어요?”라며 도발했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은 “우리는 그냥 차우찬으로 하겠다”고 대응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선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운다. 조원우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 선배라 작극적인 말은 삼가고 이기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스는 마산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NC 김경문 감독은 에릭 해커를 선발로 꼽으며 “감독끼리 가벼운 말싸움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에이스’ 양현종을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NC에 많이 졌는데 올해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에서 다툰다. 두 팀 감독은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새벽 3시까지 고민했는데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김 감독이 공개 안 하면 저도 안 한다”고 맞불을 놨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선 SK 와이번스와 ‘2년차 막내구단’ kt 위즈가 개막전 첫 승을 두고 싸운다. SK 김용희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kt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이몬을 선발로 예고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