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직접 선거 로고송을 부르거나 최신 유행 댄스를 추는 것은 물론 특이한 옷차림으로 선거운동을 다니는 후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직접 선거 로고송 두 곡을 부르는 장면을 녹화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정 의원은 개량한복을 입은 채 새누리당의 선거로고송으로 선정된 ‘걱정 말아요 그대’와 ‘백세인생’을 직접 불렀다. 가사도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홍제천이 좋아서 못 간다고 전해라’와 같이 지역 유권자들을 겨냥해 고쳤다. 정 의원은 이미 4집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같은 당의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도 직접 최신 유행 댄스를 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의원은 당의 상징인 빨간색 옷을 입고 보좌진 및 지지자들과 함께 당의 선거 로고송인 ‘Pick me’ 춤을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국회의원의 권위적인 모습 대신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앞서 지난 14일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주제곡 ‘Pick me’를 비롯해 태진아의 ‘잘살거야’ 등 7곡의 공식 로고송을 발표한 바 있다.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후보는 지난달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부터 옛 고교시절 진회색 교복을 입고 유권자들을 찾았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라 적힌 노란 완장이 없으면 알아보기 힘들 모습이다. 이 후보 측은 “호남의 정치·경제적 중심지였던 해당 지역의 옛 영광을 추억하고 부활시키겠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서울 노원병)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동영상 생중계를 하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자신이 한 일을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취지의 ‘국민속으로’ 시리즈를 창당 한 달을 맞은 이달 1일부터 쉼 없이 이어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한 표 달라 전해라~’ 총선 D-16 직접 노래 부르고 춤추고 영상 찍는 총선 후보들
입력 2016-03-28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