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도끼 시위는 지부상소(持斧上疏)...남 아닌 나를 향한 것”

정용화 국민의당 광주 서갑 예비후보가 공천 탈락 결과를 수용했다. 정 예비후보는 공천결과 번복에 반발해 '도끼 시위'까지 벌인 바 있다.

정 예비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1위, 숙의배심원 1위로 시민의 선택을 확실히 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그만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공천결과를) 깨끗이 수용하겠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광주시민들과 함께 국민의당 성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공천번복에 반발해 도끼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죽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인격적으로 죽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어 옛 선비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릴 때 도끼날을 자신을 향하게 놓고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결단을 촉구하는 지부상소(持斧上疏)를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정 예비후보는 "도끼는 남을 향한 게 아니고 자신을 향한 것이다“라며 ”진실을 알리고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국민의당 마포당사 앞에서 '도끼'를 놓고 '공천번복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