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빚어진 내홍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텃밭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21~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0% 포인트, 응답률 4.7%)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 38.3%, 더민주 24.9%, 국민의당 14.0%, 정의당 8.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전주 대비 각각 3.2% 포인트, 3.4%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1.7% 포인트, 1.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 고사작전 논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 등 공천 갈등이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14% 포인트나 급락했다. 부산·경남·울산(PK)과 서울에서도 각각 5.0% 포인트, 4.5% 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30~50대는 물론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층이 이탈했다.
더민주 역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셀프 공천과 당 정체성 논란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7.6% 포인트 하락한 경기·인천을 비롯해 대전·충청·세종(6.4% 포인트 하락), 광주·전라(6.1% 포인트 하락)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60%)·유선(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기준 가중치가 부여 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격렬한 내홍이 부른 '텃밭' 지지율 급락
입력 2016-03-28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