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모든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면밀히 주시”

입력 2016-03-28 14:16
사진=뉴시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태국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뒤 “남은 기간 동안 모든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9월 전 여름 이적시장이 있어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며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팀을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8경기(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24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2차 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마무리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더욱 강한 상대들과 만난다. 이란, 일본 등 강팀들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레바논과의 2차 예선에선 이정협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고,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석현준의 결승골로 또 1대 0으로 이겼다. 2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답답한 승리였다. 특히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크게 떨어져 있었다.

유럽파 선수들과 면담을 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 다르다”며 “소속팀에서 어떤 이유로 경기에 못 나서는지 사유가 다 다르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조언을 주기가 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와 박주호, 이청용 등은 본인들도 (소속팀 출전이 없는 것을) 불만족스러워 한다.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기를 원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6월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재소집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