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송재근 금융위원회 과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에 생보협회 노조가 “관피아 낙하산 투하를 중지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생보협회 노조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위 현직 과장을 생보협회 전무직에 내정한다는 낙하산 인사 소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은 부당한 외압을 중단하고 낙하산을 내려 보내려는 계획이 있다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업계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폐해를 줄이기 위해 협회장에 관료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앉히고 부회장직을 폐지하면서 전무직을 신설했다. 그러나 “신설된 전무직은 1년여 간 명확한 이유나 명분 없이 공석이 되면서 업무공백과 인사적체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생보협회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전문경영인인 이수창 회장 선임 이후 숙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이뤄 민간 출신 협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는 업계 전문가가 협회를 이끌어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협회장에 이어 전무직도 적합한 인물을 협회가 자율적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며, 협회 경영진과 업계도 부당한 외압에 굴복하지 말고 자율경영권을 사수해 납득할 만한 인물을 전무로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생보협회 노조 “협회 전무직 관피아 낙하산 반대”
입력 2016-03-28 13:50 수정 2016-03-28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