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담집이 전 세계 86개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한국에서는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북라이프 출판사에서 선보였다.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전문기자인 안드레아 토르니엘리와 자비를 주제로 나눈 대담을 수록했다. ‘왜 이 시대는 자비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동성애자인 사람들에게 고해성사를 준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자비와 정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등과 같은 질문에 교황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자비는 교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교황의 파격적 행보와 메시지를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교황 선출 후 두 번째 강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자비입니다. 겸손되이 말하건대 저에게 있어 자비는 예수님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안드레아 토르니엘라 기자는 서문에서 “이 몇 년간의 그의 교황직을 특징지을 만한 메시지가 자비”라며 “나는 교황에게 자비와 용서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몇 가지 질문을 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단어들이 인간으로서, 사제로서 그에게 뜻하는 바를 심화하기 위해서 말이다”라고 대담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은 다름 아닌 자비"... 대담집 출간
입력 2016-03-2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