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좋은건 더 잘팔린다, 친환경농식품 판매액 7% 넘게 늘어

입력 2016-03-28 11:30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최악이라는 시기지만 친환경 농산물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친환경농식품의 소매 판매액이 2014년보다 7.5% 늘어난 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친환경농식품을 판매하는 소매판매점 수도 4984곳에서 5366곳으로 7.7% 많아졌다.

농식품부는 특히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하는 등 내수기 침체하는 데도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해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4년 105.9에서 지난해 102.4로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식품 전문점과 생협 등이 판매장 개설을 확대해 소비자의 구매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또 청과류 외에 축산, 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종합적으로 취급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의 친환경 인증 농식품 매출액은 20104년보다 5.4%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 전문업체의 매출액은 8.4% 증가했다. 친환경농식품 소매 판매 중심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친환경전문업체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구매접근성 확대와 구매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2016~2020년)을 수립, 발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