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절반가량은 중국인이었다. 내국인 가운데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입인구 분석결과 행정동별로는 송도1동, 송도2동, 용유동 순으로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인근 용유동에는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이 있어 해양도시 인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인천시는 ‘방한 해외관광객 2000만 시대’ ‘2016년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를 대비해 내·외국인 유입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가장 많이 인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외국인 타깃 설정 및 전략적 홍보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가 발표한 ‘시 관광정책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외국인 관광객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은 중국(46.9%), 일본(16.4%), 미국(9.9%)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부천시 원미구(8.9%), 시흥시(4.5%), 강서구(4.2%) 순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13.9%), 강원도(10.1%), 전북(9.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SK텔레콤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행했다. 내국인 유입인구 조사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이동통신사 기지국 단위의 통화량을 분석했고, 외국인은 2015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의 로밍 데이터 패턴을 분석했다.
조사기간 동안 모두 121만1090명이 방문했고, 행정구역별 유입인구는 연수구, 중구, 서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송도지역이 송도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이 많이 위치해 있고,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행사 개최를 자주 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면 월평균 15만명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색적인 것은 대부분 행정동에서 중국인 비중이 큰 것에 반해 송도1동은 미국인, 논현고잔동에서는 일본인 비중이 제일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관광지별 외국인 유입인구 분석에서는 수도국산박물관(2727명)과 소래포구(2214명) 지역에 대해 처음으로 유입인구를 추출했으며,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는 71개국의 다양한 외국인이 유입됐다는 집계를 뽑았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외국인 어디가나 했더니 송도동, 공항 인근 용유동 순으로 찾아
입력 2016-03-28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