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복당 전력 없으면 안된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오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복당 불가 방침에 대해 "지금 최고위원들은 다 탈당해서 들어온 사람들 아니냐"며 “선거 전에는 다 그런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말씀한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인제 의원과 대선 출마 때 탈당했다가 우리 당에 들어오지 않았냐"며 "선거 전에 하는 소리를 누가 귀담아 듣냐"라고 반문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 결과에 불복한 이인제 최고위원과 함께 탈당, 국민신당을 만든 적이 있다. 김무성 대표도 2008년 총선에서 친박계 공천 학살을 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 복당한 바 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을동 최고위원은 친박연대를 결성해,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 들어왔다.

이 의원은 "저도 전에 원내대표, 당 사무총장 할 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사람 절대로 복당 안 시킨다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그거 (탈당자 복당 불가론) 신경쓸 게 뭐 있냐"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상향식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결국 미운 사람 쳐내는 식으로 공천이 갔다"며 "1년 동안 국회에서 토론해서 의총에서 몇 차례나 다지고 다진 것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버리니까, 그게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에 대해서는 "할 만큼 했다"고 호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